이 글을 읽기 전에 전에 포스팅했던 알콜 중독에 대해 알고 오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알콜 중독자 가족을 위한 치료적 접근
알콜 중독자가 질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알콜 중독자에 대한 도움에 대한 가족 협력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가족이 중요한 치료 매개체로 활용되어야 하며 가족 개입은 알콜 중독자와 그 가족의 성공적인 재활을 위해 필수입니다. 가족 중 배우자의 대응방식이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콜 중독 가정>
중독자의 시간을 모두 빼앗기 때문에 자녀들을 돌볼 시간이 없게 되며 기본적인 의존 욕구를 채워주는 일을 소홀히 하여 방치하는 것입니다. 알콜 중독 가정은 여러 종류의 학대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알콜 중독자의 부모>
부모의 상습 음주 및 알콜 중독은 가정 불화를 유발하며 자녀가 알콜 중독이 되는 요인이 됩니다. 또한 부모들은 자신들의 애정 있는 부부관계가 가정의 불화를 방지하는 것이란 걸 알아야 하며 그들의 독선적이고 저제적인 성격이 자녀들의 성장에 있어 문제가 되며 지나친 과잉보호가 지나친 의존심을 조장하여 자녀들이 생활의 모든 갈등을 알콜에 의존하는 문제 된 인격 형성의 지름길이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알콜 중독자의 배우자>
대부분의 알콜 중독자 배우자들은 자신들의 성적인 문제와 인격적인 문제를 모르고 가정의 불화가 남편의 음주로 야기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남편이 가정의 가해자이며 모든 책임을 남편에게 전가시킵니다. 알콜 중독자의 변화를 기대하려면 먼저 가족 내부에서 변화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가족치료가 전개되지 않고 중독자 개인만을 치료할 경우 대부분 환자들은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알콜 중독 가족 치료 프로그램
Pittman은 가족 치료자들이 다음과 같은 점에 대하여 가족을 교육시켜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1. 가족들은 알콜 중독자들을 통제할 수 없다. 가족들의 통제는 또 다른 음주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2. 가족들은 죄책감과 책임감으로부터 헤어 나와야 하며, 중독자에게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3. 가족들은 알콜 중독자들과 상관없이 그들의 삶을 직면하고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4. 환자 자신들이 그들의 음주행동의 결과를 감수하도록 하고 가족은 환자를 구출해 주어서는 안 된다.
5. 환자가 음주상태에서 요구하거나 말하는 내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 알콜 중독자의 치료단계
병원(센터) 도착단계 - 가족개입 - 문제의 정의 - 일반적 처방 - 구체적 처방 - 저항을 협상하기 - 종결단계
외국의 경우에는 알콜 중독에 대한 다양한 개입방법 중 가족 및 부부개입이 매우 유용하고 강력한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부부치료, 부부집단치료, 가족치료, 복수가족치료 등 4가지 유형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 중독의 형태: 일 중독, 종교 중독, 섭식장애, 상호의존적인 사람중독, 자녀에게 중독된 부모, 흡연중독, 분노중독 등
강박은 중독보다 더 포괄적이며 중독의 대상에는 도박, 성관계, 일, 먹는 것, 굶는 것과 같은 활동에도 중독될 수 있습니다. 중독의 대상에서 중독을 끊었다고 하더라도 중독의 근본 원인인 강박성이 사라졌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강박성은 다시 다른 중독 대상으로 바뀔 수 있으며, 여러 요인 중 중요한 것으로 버림받음에 의하여 생깁니다. 버림받음으로 인해 빚어지는 슬픔을 치유하는 길이 강박성을 치유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결국 자신의 상처 입은 내면아이 치유와 관계 치유를 통한 가족치료로 중독과 함께 강박을 치유하는 일이 모든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상호 의존 중독
<상호의존자 가정의 특징>
상호의존은 "~와 함께 의존한다"라는 의미입니다. 알콜 중독자 가정의 성인 아이가 생겨나는 배후에는 '믿지 말라', '말하지 말라', '느끼지 말라'의 세 가지 무언의 규칙이 가정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형은 알콜 중독자 가정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일반적인 중독자 가정에서도 나타납니다.
1. 중독자의 가정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가족에게 관심이 집중되며 정서적으로 결핍된 사람은 대개 강박적 성격의 소유자로 강박적 성격은 많은 표현 양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 알콜 중독, 약물 중독, 습관적 분노폭발, 일 중독, 성 중독, 무절제한 식습관, 소비/도박 중독, 종교 중독 등
2. 중독자의 가정은 감정표현을 제한합니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한 사람에게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는 가정은 다른 가족들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3. 중독자의 가정은 명백한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인 대화를 피합니다.
4. 중독자의 가정은 가정 내 어린이들에게 파괴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5. 중독자의 가정은 어린이의 성장 발달에 필요한 적절한 양육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6. 중독자의 가정은 외부세계와 단절되어 있습니다.
중독의 정의가 확대되어 보다 넓은 의미의 중독(활동, 감정, 생각)을 포함하면서 모든 역기능 가족들이 동일한 상호의존 구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들은 약물 남용, 근친상간, 폭력, 일 중독, 성 중독, 식사 장애, 종교 중독, 부모의 분노와 질병 등, 가족 내에 존재하는 강박적이고 중독적인 것에 의한 수치심과 불안에 반응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또한 자신을 포기하고 가족체계가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 때론 자신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떠맡게 됨으로써 허위 자아를 형성하게 됩니다. 더 이상 자기 자신의 감정과 욕구와 갈망을 지닐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상호의존은 나 자신의 실체를 잃어버린 정신 질병의 한 형태로서 상호의존적이 되면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나 외부 반응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반응하며 행동합니다. 특히 감정적인 부분에서는 크거나 작거나 가정에서 짊어진 역기능적인 관계로 인해 관계 속에서 내면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인 감정에 상해를 입게 됩니다. 이는 부모의 불투명하고 딱딱해진 감정의 반영이 자녀에게도 같은 자아상을 형성케 하며 자녀의 감정 역시 불투명해진다는 점입니다.
이로써 사물과 사람의 관계에 있어 바로 자각하거나 교류를 할 수 없게 만들어 자신의 존재의 근원인 상처 입은 부모를 이상화하여 부모는 잘못이 없고 자신이 부모의 상처를 대신 짊어져 내면의 수치심을 끌어안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무의식적인 자신의 생존전략으로 온전한(사실은 온전치 못한) 부모와 연결되어 있다는 연결 환상에 빠뜨립니다.
이는 결국 온전치 못한 감정을 형성하게 하며, 자신을 피동성에 빠뜨리게 됩니다. 온전한 자기 자신이 아닌 타인과의 관계에서 참자신을 잃고 그 대상에 의해 주어지는 또 다른 자신을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부모와의 대상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이는 원하든 원하지 않던 피동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역기능 가족 체계>
가족구성원들이 자신의 가면인 역할을 떠맡아 반항아가 될 수도 있고, 모범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모범생 역할의 가면이며, 그 이유는 보이지 않는 수치심이 여전히 작용을 하여 대(代)를 이어 역기능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역기능도 계속 대를 거쳐 유지하려는 힘이 있는데 이 힘은 항상성(homeostasis)이라고 불립니다. 이때 필요한 치료는 역기능을 순기능으로 바꾸는 치료입니다.
어려서부터 가족이나 타인과의 관계를 맺으며 그 대상들은 인생의 발달 단계마다 다릅니다. 이것을 대상관계라고 부르는데, 대상과의 관계에서 좋은 영향을 받게 되면 건강한 인격을 형성하고 나쁜 영향을 받게 되면 상처 입은 인격을 형성하게 되는데 건강한 인격을 참자아라 부르고, 상처 입은 인격을 거짓자아라고 부릅니다.
정서중독은 자신이 원래 내면에 느끼는 감정을 그보다 덜 고통스럽다고 여겨지는(거짓자아의 역할로 왜곡되어 수치심을 피하기 위한 방어수단으로써의) 다른 감정으로 대치됩니다. '남자는 울면 안 돼'라는 잘못된 신념을 가진 역기능 가족은 자신이 내면에 느끼는 원래의 감정인 슬픔이나 고통, 그리고 좌절감등의 감정이 분노의 감정으로 대치되었습니다. 분노는 강한 느낌을 주지만, 슬픔은 약한 느낌을 주기에 남자로서 부적절하고 약한 모습을 외부로 보여주는 것이 두려워 슬픔대신 분노로 감정을 대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자기 방어기제의 하나가 됩니다.
많은 부모가 자신들은 건강한 부모 또는 보편적인 부모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녀에게 나타나는 부적응적인 행동이나 강박적 사고를 아이만의 잘못으로 여깁니다. 상처는 참자아가 느끼고 표현하는 것을 막습니다. 어린 시절 상처 입은 내면아이와의 만남을 통해 아프지만 그때의 감정을 정확하게 만나야 합니다.
주로 어린 시절 가족의 역기능 체계에서 받은 상처로 죄책감을 갖게 되는데 이것은 정서중독이나 알콜, 또는 약물 중독으로도 이어집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상호의존증을 갖게 합니다. 역기능 체계 속에서 원래 자기가 주체로서의 자기를 잃고 자신보다 힘센 대상으로부터 받은 상처에 기인하여 갖게 된 죄책감과 수치심이 중독이란 이름으로 자신을 포장합니다.
하지만 자신은 중독을 부인하고 모든 것을 이겨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자신이 종교적으로든, 정서적이든, 약물이든 자기가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데 이것이 자신이 중독되었다는 특징입니다. 중독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통제하려고 했던 삶의 여러 가지에 있어서 통제하려는 시도를 멈춰야 합니다.
치유는 거짓자아를 벗고 참자아를 찾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있는 죄책감과 수치심을 스스로 느끼고 끌어안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내가 스스로 중독되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또한 내가 스스로 중독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바로 굴복(순복)입니다.
알콜 중독 치료 접근방법
우리나라의 음주문화로 인해 10명 중 1명꼴로 알콜 중독의 증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알콜 중독과 관련하여 중요한 관점은 가족입니다. 알콜 중독자의 가족은 가족의 기능을 다 할수 없는 많은 악조건속에 놓여져 있으며, 한 개인의 음주는 전체 가족 체계에 영향을 미치고 가족기능 또한 알콜 중독의 지속이나 악화, 치료나 회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호 순환적 관계입니다.
우리는 알콜 중독자 개인만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알콜 중독자의 가족을 바라보고 이를 위한 가족적 개입이 필요합니다. 가족관계는 알콜 중독자의 효과적인 재활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가족이 중요한 치료 매개체로 활용되어야하며 가족 개입은 알콜 중독자와 그 가족의 성공적인 재활을 위해 필수입니다.
알콜 중독자 가족의 가장 큰 욕구인 알콜 중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홍보를 통해 알콜 중독을 예방하고 알콜 중독자의 가족 내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문제해결점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알콜 중독자 개인과 그리고 배우자, 자녀들에 대한 개별적인 접근 또한 가족의 역기능을 막는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자조모임을 통해 알콜 중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정보를 교환하는 등의 피드백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지해주며, 알콜 중독 자녀의 경우 멘토링 지원 등을 통해 심리적인 상처와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가족이 제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가족치료를 통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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